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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 판매

마케팅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기 훨씬 전부터 시작

관리자가 소비자의 욕구를 확인하고 욕구의 범위와 강도를

측정하며, 수익성 있는 기회의 존재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수행하는 과제

판매는 제품이 생산된 이후에 발생한다.

따라서 마케팅이 곧 판매라 할 수 없다.

마케팅은 제품의 수명주기 내내 계속된다.

판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마케팅은 전형적으로 재화를 만들어 소비자와 기업에게

촉진하고 전달하는 업무를 가진다.

고객 또는 소비자 만족을 통한 이윤획득과 이를 위한 수요관리가 목적이다.

즉, 단순한 판매술이 아닌 수요를 만들고 고객 및 기업의 목표 모두를

충족시키는 관리 개념이다.


개념의 변화

생산지향적 · 제품 및 서비스의 생산과 유통을 강조하여 효율성 개선
· 수요가 공급보다 커야하며, 개발도상국이나 기존에 없던 새로운 수요를 만들었을 때 적용될 수 있다.
제품지향적 · 소비자들이 최상의 품질, 성능, 혁신적 특징을 제공하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가정하고, 기술개발에 따른 품질 개선과 타사제품과의 경쟁에서의 승리를 고객 획득수단으로 삼는 것.
따라서 기업은 모든 역량을 기술개발에 따른 품질 개선에 초점.
판매지향적 · 품질로 고객획득에 한계를 실감하고 강력한 판매조직을 형성하려함.
· 판매량의 증가를 위한 판매기술의 개선이 중심내용.
· 소비자를 더 설득하는 것이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
마케팅개념 (소비자 중심의 소비자 지향적 마케팅) · 소비자의 욕구충족을 우선시 한다는 점.
·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재화를 만들어 고객이 원하는 가격과 유통, 촉진 방법을 사용하여 기업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
사회적마케팅개념 (미국의 경영학자 '캐롤') · 소비자 지향적 마케팅에서 더 나아가 기업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
· 기업도 하나의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피라미드
(하단 이미지 참고)
step04. 사회공헌적 책임 / 자선
step03. 윤리적 책임
step02. 법률준수
step01. 경제적 이윤창출 (이익극대화)

생산지향적~판매지향적 :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가 우선시 되지 않는다는 점이며,

생산자와 판매자 중심의 개념이다.


핵심요소

(1) 욕구 (Need)

마케팅 개념의 출발점은 인간의 욕구 (Need = 기본적 욕구/1차적 욕구)와 필요이다.

욕구란 무엇을 원하는 것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바람직한 상태와

실제 상태 사이의 차이.

필요는 기본적 욕구를 특별하게 만족시키는 것에 대한 바램 (1차적 욕구 : 배고픔, 필요 : 햄버거)

수요란 특정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에 의해서 뒷받침 되는 2차적 욕구

즉, 2차적 욕구는 구매력이 뒷받침 될 때 수요가 된다.

마케팅 관리자들은 사회에 존재하는 다른 영향력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2차적 욕구에

영향을 끼치려고 노력한다.

 

(2) 가치(Value)와 만족(Satisfaction)

소비자가 특정제품이나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준은 각 대안들이 제공하는 가치.

가치는 품질, 서비스, 가격의 결합이라 볼 수 있다.

가치는 고객이 얻는 것과 주는 것 사이의 비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고객은 편익(Benefit)을 얻고 비용(Cost)를 지불한다.

가치는 편익/비용 = 기능적편익+정서적편익 / 금전적+시간+에너지+심적

(3) 교환(Exchange)

마케팅의 핵심개념, 마케팅은 사람들이 자신의 욕구를

교환을 통해 충족시키자 할 때 발생하는 것.

교환은 세가지 조건이 선행될 때 이루어진다.

1. 서로에게 가치가 있는 것을 갖고 있는 둘 이상의 상대

2. 상대에게 전달하려는 능력, 욕망

3. 서로가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

 

(4) 마케팅믹스

마케팅 믹스 = 4P (제품, 가격, 유통, 촉진) ← 제롬 맥카시가 처음으로 제안

마케팅의 핵심이 고객의 욕구를 찾아내고 그것을 만족시키는데에 있는데,

사실상 4P는 구매자 관점이 아니라, 판매자의 관점을 내포하고 있다.

마케팅믹스란 용어자체에 네가지 요소가 개별적 요인이 아니라

통합적 개념으로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광고를 포함한 모든 촉진 수단은 다른 마케팅믹스 요인들을 고려해

전략이 수집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통제 불가능한 요인>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하지만, 직접통제할 수 없다)

법적/정치적 → 법적규제

경제적  경제상황, 고용수준, 소비자채무수준

기술적  마차가 자동차로 변화하는 것 같은 새로운 기술 변화

 사회적  반미, 반일 감정

문화적  나라마다 가진 특수성 

환경적  날씨나 기후 

따라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여 마케팅 전략 필요

경쟁사 → 기업의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경쟁자의 목표, 전략, 강·약점, 대응패턴에 대한 숙지 필요

소비자  인구분포, 이주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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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란 무엇인가

광고주가 유료로 행하는 조직, 제품, 서비스 또는 아이디어에 대한

비대인적 커뮤니케이션의 형태이다 - 알렉산더

 

공통되는 3가지의 개념이 있는데,

유료 (Paid) / 비대인적 (Non Personal) / 확인가능한 광고주 (Identified Sponsor)

1. 광고 메시지는 인쇄매체의 지면이나 방송매체의 시간을 통해 전달되므로,

광고주는 지면이나 시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함

2. 불특정 다수의 개인들에게 동시에 메시지를 전달한다. (매스미디어를 통해)

→ 한번에 다수에게 전달은 가능하지만 즉각적인 피드백은 없다.

 

Teaser AD (티저광고) :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핵심적인 내용을 숨기고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는 기법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눈길을 끄는데에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야 하고, 티저이후의 유지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며, 성공까지의 보안도 굉장히 중요하다. 

보통 잡지에서 주로 애용하는 기법이라고 한다. 

 

광고에 대한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광고협회 : 광고주가 청중을 설득하거나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대중매체를 이용하는 유료의 비대면적인 의사전달 형태.

유료의 상업적 촉진형태 / 청중을 설득하거나 영향력 행사

 

< 선전광고 >

선전 (Propaganda) 이란 :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로서

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들이 바라는 반응을 얻을 목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사용, 다른 개인이나 집단의 태도를 형성, 통제, 변화

대체로 정치적, 군사적,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된다.

흑색선전의 경우, 선전의 주체를 은폐하거나 허위로 전달하여

여론이나 대중을 조작할 수도 있다는 것.

선전의 경우 주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 때도 있으나,

광고는 반드시 명시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퍼블리시티광고>

Publicity ≒ 언론홍보

다양한 기사나 뉴스에서 광고주가 제공한 정보가 보도되는 것으로

퍼블리시티와 광고 모두 광고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고,

비대인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도 같지만

퍼블리시티는 매체비용이 무료이다.

 

< 인적판매광고 >

Personal Selling 이란 판매원이 직접 소비자와 대화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촉진수단으로서 직접대면으로 이루어진다.

 

+

기업 마케팅의 목적이 되는 3R이란

충성스러운 고객유지 (Retain loyal customers)

고객의 상실을 방지하고 (Reduce lost customers)

새로운 고객의 획득 (Recruit new customers)

 


광고의 정기능과 역기능

  정기능   역기능
경제적 · 시장의 완전 경쟁을 유도
· 경제성장에 기여
· 유통효율을 향상시킴
· 제품의 대량생산이 가능
→ 제품의 가격이 인하
  · 물질주의를 조장
· 충동구매와 낭비를 조장
· 잘못된 소비습관 형성
· 광고비용이 제품가격에 반영되어 가격인상의 요인이 됨
마케팅적 · 제품/브랜드를 확인하게 하여 경쟁자와 차별화 시킴
· 신제품의 인지도를 향상시켜 호감을 일으켜 구매유도
· 브랜드 가치상승, 공정경쟁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 교육
(암앤해머 베이킹소다)
  · 비교광고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경쟁기업을 비방하게 되고 불공정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 Comparative AD :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쟁사와 비교함으로서 경쟁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광고
문화적 · 제작당시 사회문화적 상황반영, 때론 유행을 창조함 
· 당시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
· 한 사회의 문화에 일정부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 외설적 내용은 사회적 품위와 취향을 저해시킴.
· 왜래어의 남용은 문화적 정체성을 약화시킴
· 잘못된 고정관념 형성 (특정대상) 
· 성적소구 (Sex appeal)은 사회적 부작용 초래
사회적 · 신제품과 기술의 수용 촉진, 고용창출
· 공익광고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기여
· 사회구성원들의 생활수준을 높이며 평준화 도모
  · 허위&기만광고는 특정브랜드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하여 소비자들이 광고자체를 신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매체지원 · 매체사의 건전한 경영을 위한 재정에 도움을 준다. 매체통제 · 광고주는 광고물 자체를 통해 통제, 광고 게재하는 조건으로 홍보성 기사나 간접광고 실시
· 자사제품이미지를 저해하지 못하게 압력을 가한다.

 

 

< 광고의 유형 >

표적소비자에 따른

(1) 소비자 광고 (Consumer Advertising)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게 되는 대부분의 광고를 말한다.

전형적으로 최종소비자. 즉, 자신 또는 타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

 

(2) 비즈니스 광고 (Business Ad)

매스미디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전문업계지나 저널, 사업자에게 DM을 보내거나

산업전시회를 이용한다.

- 산업광고 : 산업재를 구매하거나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을 대상으로 함. 

- 거래광고 : 제조업자는 제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더 팔리도록 하기 위해서

도·소매상과 같은 중간상을 설득하는 것

직접 우편이나 구체적인 비즈니스 관련 간행물이 주요매체이다.

- 전문가 대상 광고 : 교사, 회계사, 의사, 건축가 같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함

각종 전문잡지와 유선방송의 특수채널이 주요 매체이다.

 

지역에 따른

(1) 국제광고 : 어떤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나서비스를 다른나라에 판매할 목적인 광고

- 표준화전략 : 비용절감, 통일된 이미지 전달, 광고기획과정이 용이함, 기업이미지 동일하게 유지

- 지역화전략 : 국가마다 언어, 전통, 관습, 욕구, 매체 등

(2) 국내광고 : 특정국가에서만 집행되는 광고.전국광고와 지역광고로 나뉜다. (케이블TV 지역광고 시간 → 소매광고)

 

목적에 따른

(1) 제품광고 : 신제품이나 기존의 제품 등 자사의 생산품을 판족하기 위해

(2) 서비스광고 : 무형의 생산품을 제공하다는 의미, 서비스

광고에서는 서비스를사용해 본 소비자의 긍정적 체험이 중요시 된다.

서비스 광고의 경우 제품광고 보다 상대적으로 감성광고를 실시함

(3) 기업광고 : 기업자체를 인식시키고 기업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나 태도를형성할 목적.

기업의 사회적 영향, 기업이념, 정신 또는 기업의 이미지 위주의 광고

(4) 의견광고 : 쟁점광고라고도 불리우며, 어떠한 쟁점이나 논의대상이 화제가 되었을 때

상대에게 의지를 표명하고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쓰임.

광고주 기업보다는 협회 또는 단체가 주로 이용.

(5) 정치광고 : 1992년 12대 대통령선거 때부터 시작되었다.

정당이나 후보 개인에 의한 선거광고, 정당이나 정부 또는정치관련 단체에 의한 유권자 대상의 광고를 말한다.

선거 후보자의 이미지나 자격 또는 정책에 대한 평가내용,유권자에 대한 혜택, 선거참여 독려 등의 소재가 주로 쓰인다.

(6) 공익광고 : 건강한 사회문화형성을 위해 공적인 차원에서지키거나 약속되어야 할 사항에 대한 광고.

공익적 관점에서의 태도 강조.

 

매체에 따른

일반적으로 매스미디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잡지, 신문 - 인쇄광고, TV, 라디오 - 방송광고, 옥외광고, DM광고, 케이블광고, 인터넷광고 등

 

자극수요에 따른

(1) 기본적 수요광고 / 1차 수요 - 일반적인 제품군 또는 전체산업에 대한 수요 자극광고주가 실시하는 경우 3가지

1. 자신의 브랜드가 시장을 지배하거나, 시장 성장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될 때

2. 신제품이 시장에서 빨리 자리잡게하기 위한 촉진 전략의 일부로서 사용

3. 특정 산업협회가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기본적 수요를 자극할 목적으로(수평적 협동 광고라고 하기도 한다)

→ 1차 수요 자극광고란 개별 브랜드가 아닌 해당 브랜드가 속한 제품군 자체를 촉진하는 것.(시장을 키우기 위해서)

(2) 선택적 수요광고 / 2차 수요 - 특정 기업의 브랜드에 대한 수요 창출

→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대다수의 광고는 선택적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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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시청의 즐거움은 일일극을 시작으로
드라마와 쇼 오락 콘텐츠의 발전을 가져왔다.

1970년대 초 일일극의 성공은 텔레비전 보급의 확대 뿐만아니라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일일극은 일상적 대화소재를 제공함으로써 텔레비전을 일상생활의 중심매체로
부각시켰고 이러한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텔레비전 드라마를 홍보하는
신문 잡지 광고를 내기도 하였다.

드라마의 몰입은 단순히 텔레비전 시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새로운 문화적 풍경을 가져왔다.

드라마 여로 같은 경우에는 영화관 관객을 빼앗아버리고
저녁시간에 거리의 사람 흔적을 찾을 수 없게 했고 영화 이름과 관련된
다방이나 식당 등이 등장했다.
텔레비전 대중문화 시대가 만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1970년대 일일극으로 텔레비전을 보기 이전에는 주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쇼나 극영화가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고 가장 인기있는 장르였던
극영화 중에서도 외화프로그램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생방송 - 극영화 - 생방송 - 뉴스릴 - 생방송 등 생방송과 필름물로 번갈아 편성되는
패턴이 최초의 정규적인 텔레비전 편성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후 60년대 들어 외화는 어린이 프로그램 뿐만아니라 8시 전후의 주 시청시간대에도
많이 편성되었고 10시 이후 늦은 밤에는 외화 시츄에이션이 편성되었다.
외화 프로그램과 더불어 쇼 프로그램 역시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그 중에서도 <쇼쇼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쇼쇼쇼>는 텔레비전이 ‘보여주는 매체’라는 점을 보다 명확하게
실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지금과 같이 세대별로 구분된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라
전 가족이 동시에 즐기는 가족잔치로서 종합 오락 프로그램의 성격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권투나 레슬링처럼 격투 스포츠 경기를 빼 놓을 수 없다.
특별한 오락이 없던 당시에는 ‘보는 스포츠’의 재미가 컸고
동양의 작은 나라 국민이 서양인이나 일본인을 상대로 불굴의 승리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줌으로써 민족주의 정서를 고양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텔레비전을 보는 재미는 현실의 암울함으로써 이탈을 부추기는
‘현실도피적’ 속성을 일찍부터 띠고 있었고
민족주의 정서를 불러일으킨 격투 스포츠 역시 현실 도피적 놀이와 더불어
유기적 국가기관으로서 국가주의를 강화하는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새마을운동, 유신 그리고 목적극 : 반공극의 변신과 민족사관 정립극
한국 텔레비전이 일일극에서 시작해 주말드라마, 미니시리즈 등으로
발전한 이면에는 반공극과 같은 목적극의 부침이 있었다.
목적극은 남북분단과 냉전의 틀 속에서 “반공을 국시로 제 1로 삼는”
박정희 정권이 요구에 부응해 만들어진 홍보성 드라마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텔레비전 목적극의 효시는 1964년 KBS의 <실화극장>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번 제목이 바뀌었으나 당초 골격과 반공노선을 유지하면서
1985년 5월까지 방송되었다.
이 목적극의 주된 내용으로 반공정신과 새마을운동 및 유신의 홍보도 있었다.
그러나 극 내용의 지나친 과장과 주인공에 대한 동일시가 불가능한 극 구성,
일일극의 성공으로 1970년대 중반부터는 인기가 시들해졌다.

1970년대 후반 목적극은 ‘민족사관 정립극’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의 대중적인
인기장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에 이르렀고 민족사관정립극은 민족의 재발견과
민족국가 건설을 위해 국가가 명시적으로 개입하여 만들어냈던 목적극형 드라마였다.
사극, 역사적 인물, 교양국사, 대담 프로그램에까지 전통물을 소재로 삼는가 하면
심지어 코미디 프로그램에 까지 고유의상을 분장하도록 했다.
목적극은 유신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198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방영되었고
여전히 반공이 중요한 테마로 작용하고 있었으나
그 중에서도 1985년 2.12 총선 당시 KBS의 ‘총선 홍보드라마’였다.
이 드라마는 총 15편의 연속드라마를 통해 야당후보를 찍지 말라는 내용으로
당시 ‘땡전뉴스’와 더불어 1980년대 친정부의 방송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행태는 곧이어 kbs 시청료 거부 운동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다.


텔레비전 시청자 운동과 방송 민주화 운동
형식상 공영방송과 달리 1980년대 방송은 권력밀착형으로 대중의 신뢰를 잃고 있었다.
이유로 권위주의 정권의 탓도 있었지만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향한 방송의 몸집 불리기와
성장에 권력의 보호막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방송은 편파성과 오락성으로 국민적 분노를 불러 일으켰는데
사회 운동 차원에서는 시청료 거부운동, KBS안보기 운동 등이 펼쳐졌고
직접적으로는 KBS, MBC에 대한 물리적 공격이 나타나기도 했다.

1980년대 텔레비전의 화려한 성장 이면에는
국민적 불신이 함께 커져가고 있었다.

시청료 거부운동은 방송사에 대한 시청자의 권리 운동의 하나로
불합리한 공영방송 경영과 불공정 방송에 대한 시민 저항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 운동은 편파성과, 오락성, 상업광고에 치중하는 kbs에 시청료까지
내야하는 모순된 상황에 저항한 민주화 운동의 한 형태로 평가할 수 있다.
‘KBS 시청료 거부’와 ‘KBS 뉴스 안보기 운동’ 은 정치적 영역으로까지
확대되었는데 이 운동은 1987년 상반기에 방송된 시청률 70.46을 기록한
KBS <광주를 말한다>를 들 수 있는데, 이는 MBC <어머니의 노래>와 더불어
1987년 민주화 운동 이후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진 방송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과거 텔레비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경기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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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 활동사진의 무선송신, 세계를 좌관하는 기계
1923년 4월 조선일보에서 텔레비전 테크놀로지의 존재를 알렸다.
세계최초 텔레비전으로 공식 기록된 것은 1925년 4월 영국 베어드가
공개실험을 통해 발표한 유선텔레비전인 베이드 20라인 TV으로 ‘전자망원경’이라고 불렸고
이후 1956년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국이 등장했다.

박래품TV : 최초의 TV, HLKZ-TV
1956년 5월 12일 한국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사인 HLKZ-TV
(속칭 종로방송국, 공식명칭은 rac의 한국지사)이 들어섰다.
원조 경제 하에 있던 한국이 갑작스럽게 텔레비전을 도입하게 된 데에는
기술 엘리트들의 열정과 이국적인 서구문물에 대한 경외,
그리고 특히 미국의 구식 수상기와 다국적 기업의 각종장비, 제도, 광고 등
미국식 텔레비전 방송이 도입된 결과였다.
또한 텔레비전 방송 도입을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해석한 자유당 정부의 의도도 있었다.
즉, 한국에서 텔레비전은 그 기술력은 물론 사회경제적 상화, 소유와 운영,
제작기법 등 미국으로부터 물 건너온 오브제에 불과했던 것이다.

텔레비전의 계보 : 활동사진이 붙은 라디오
초기 텔레비전은 라디오의 연장이었다. 기존의 라디오에 영화의 시각적 기능이 더해진
가족 매체였다고 할 수 있다. 즉, 가족매체로서의 라디오의 지위와 영화에서의
강력한 시각적 효과가 결부된 첨단 테크놀로지였고 이후
가정에 보급되면서 가정테크놀로지로 자리 잡았다.

텔레비전은 처음엔 사적매체를 출발한 건 아니었다.

텔레비전의 초기 집단시청 사례가 보여주듯
텔레비전은 공공 텔레비전의 지위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공공장소 혹은 텔레비전 소유가정에서의 집단 시청과 같은
공공 미디어 소비현상은 일찍이 일제 시대 라디오에서의 스포츠 프로그램과
간이 대중의 이목을 끄는 국가적 사안에 대해 공공 청취를 한 것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국가주의와 같은 집단성을 구현하면서도 근대 사회의 공공적 볼거리로서
방송매체의 신기효과를 통한 판매전략이기도 했다.
또한 공공시청은 텔레비전에 의한 집단기억을 축적하는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공공텔레비전 현상은 다른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활성화 되지 못한 사회 경제적 수준의 한계라고도 비춰진다.
가족 매체적 지위를 물려받았음에도 현실적 여건으로
공공장소의 집단적 시청이 보편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텔레비전은 가정의 재미를 증가시킴은 물론이고 방안의 여러 기구들과 잘 어울려
방을 훌륭하게 꾸밈으로써 신래장식과 잘 조화 시킬 수 있어야
‘제대로’ 설치하는 것이었다.
외면적으로는 근대가정의 외양을 근사하게 만듦과 동시에
내면적으로는 그들 구성원의 ‘오락과 가족애’를 가장 잘 발현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배치 될 것으로 기대 되었던 것이다.
가정 내 텔레비전 설치는 가정의 근대적 공간화라는 점에서 지극히 문화적
실천이었던 셈이다. 안방 혹은 거실이라는 지극히 폐쇄되어있으면서도
가정의 여력이 과시되어 있는 곳에 텔레비전이 위치했다.
이는 내밀성에 기반한 가족주의 욕망을 실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가족과 타인은
물론 가족 간의 활동과 생활리듬도 규율하는데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즉, 텔레비전은 가족 매체적 지위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적공간의 근대적 재구성을 담보해주는 물적 조건이었음을 의미한다.


쿠데타 세력의 ‘혁명정부의 크리스마스 선물’
1961년 국영 KBS 텔레비전은 향후 다가올 근대화 프로젝트와

동시 병행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본격적인 TV시대를 향한 한걸음이었다.
하지만 쿠데타 세력의 정치적 등장에 위해 급조된 방송국 개국은
‘가난한’ 방송 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속에서도 방송문화 협회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도입되는
텔레비전 수상기에 대한 기대는 ‘붐’이라고 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이후 강력한 경제발전 드라이브와 병행된 중앙 집중적 텔레비전 지원정책을 통해
1970년대에 이르러 실질적인 텔레비전 문화를 맞게 되었다.

수상기의 국내 조립생산과 전자산업유성법의 시행과 더불어
1970년대 전후 국민소득의 향상, 지방중계소 신설에 따른 가시청지역의 확대,
민방출현에 따른 프로그램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텔레비전 문화가 조성되었다.
그리고 텔레비전 대중화는 이른바 생활을 전기화 시키는 시발점 역할을 했다.

국가권력은 텔레비전에 대해 능동적이고 의도적인 도입과 육성정책을 폈다.
국가권력이 설정한 테두리에 들어오는 방송에 대해서는 많은 혜택을 부여한 반면,
그렇지 않은 것은 임의적인 합병이나 직간접적인 탄압으로 배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병행된 텔레비전의 기업화와 제도화는

국가가 정해준 제도와 구조내에서 조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새마을TV’ 개발계획은 “농어촌 전화율의 향상과 맞추어 전자제품의 내수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정부의 문화공보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농어촌에 국가가 직접 근대적인
텔레비전 문화혜택을 제공한다는 상징성을 포함하고 있었다.
또한, ‘효자TV’는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지역별로 수행된 자발적 수상기 보급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텔레비전은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류인 중상층으로 편입될 수 있는 중요한 기계였다.
점차 늘어나는 안테나와 텔레비전에 대한 대화 소재로부터 일반 서민들이 느끼는
‘정서적 압박’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텔레비전은 좋은 집안을 위한 필수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근대적인 문화시설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외면할 수 없는 테크놀로지였다.
아이들에게 해롭다는 비판적의식이 일어나지만 새로이 부상하는 강력하고도 지배적인
문화적인 도구로서 텔레비전의 도덕 경제적 속성은 신기술에 대한
저항 자체를 무력화 시켰다.
특별히 다른 가정 테크놀로지와 달리 텔레비전의 안테나의 보이는
효과 때문에 소유욕을 더 크게 자극했다.

한국인에게 텔레비전은 ‘안방극장’이었다.
안방은 가족의 공동휴식과 여가가 이뤄지는 한국의 가족실이었다.

여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이른바 ‘문화주택’에 처음 도입된 거실이었다.
거실은 가정이라는 사적 공간 내에서의 ‘이동로’이면서 동시에 외부 공간으로의
탈출구이자 연결로였으며 타인에게 ‘보이는’공적 공간의 역할을 대신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텔레비전이 거실 깊숙하게 자리 잡을수록 그에 따른 비판도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정서를 해친다거나 선정적 내용이 불결하다는 등
‘시각공해의 인질’로 잡혀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비문화적 비순수한 기계로 비판받았다.
텔레비전은 때로는 문화적이면서 때로는 비문화적으로 간주되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는 텔레비전 여가생활이 만개하는 단계였다.
관광 레저붐과 더불어 텔레비전을 포함한 각종 가전제품의 보급은
여가욕구의 개화기를 여는 핵심적 자원이었다.
여자, 남자, 청소년 아이 할 것 없이 여가생활의 대부분을 텔레비전을 보며 보냈다.
텔레비전은 가족구성원들의 단란한 여가활동의 상당부분을 흡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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